'英 앤드루 왕자와 성관계 주장' 주프레, 대중에 지지 호소

기사입력 2019-12-02 조회수 68

BBC 파노라마 프로그램과 인터뷰…"진실 말하는 것은 나" 강조

 

앤드루 왕자와의 성관계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하는 버지니아 주프레 [AP=연합뉴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59) 왕자와의 성관계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하는 미국 여성이 영국 대중에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미국 억만장자인 제프리 엡스타인(지난 8월 사망)의 안마사였던 버지니아 주프레(이전 이름 버지니아 로버츠)는 자신이 17∼18세이던 2001∼2002년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던 앤드루 왕자와 런던과 뉴욕, 카리브해의 섬에서 총 세 차례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해 왔다.

앤드루 왕자는 그러나 주프레와의 성관계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갑부인 엡스타인은 지난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 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하는 등 수십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뒤 지난 8월 뉴욕의 수감시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2일(현지시간) 저녁 방영될 BBC 파노라마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주프레는 앤드루 왕자와의 성관계를 갖게 된 전후 배경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녀는 2001년 엡스타인에 의해 자신이 런던에 '밀매'됐으며, 엡스타인과 그의 당시 여자친구이자 사교계 유명인사인 기슬레인 맥스웰, 앤드루 왕자와 함께 런던의 트람프 나이트클럽에 갔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앤드루 왕자는 자신에게 춤을 추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왕자는 내 인생에서 본 사람 중 가장 끔찍한 댄서"라며 "마치 비가 오는 것처럼 땀을 흘렸다"고 주장했다.

그들이 나이트클럽에서 나왔을 때 맥스웰은 주프레에게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주프레는 "차 안에서 기슬레인은 내가 제프리를 위해 하는 것과 같은 일을 앤드루 왕자에게 하라고 말했다. 그것은 매우 역겨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날 밤 런던 벨그라비아에 있는 맥스웰의 자택에서 앤드루 왕자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이 주프레가 주장하는 내용이다.

앤드루 왕자는 그러나 지난달 중순 별도로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성관계를 부인하면서, 자신이 당시 땀을 흘리지 않는 특이 질병을 앓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맥스웰의 자택에서 주프레의 허리에 손을 두르고 있는 사진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주프레는 그러나 앤드루 왕자의 해명에 대해 "헛소리"라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도 알고 나도 안다. 둘 중 한 명만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영국 대중에게 자신과 함께 서 있어달라고 말하면서, 그녀에게 벌어진 일을 용인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영국 앤드루 왕자 [AP=연합뉴스]

 

영국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버킹엄궁은 BBC 파노라마팀의 입장 요청에 "왕자는 엡스타인과의 무분별한 유대관계에 대해 명백히 후회하고 있으며, 어떤 형태로든 일을 종결하기를 원하는 피해자들에 연민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주프레와의 어떤 형태의 성관계나 성적 접촉에 대해서도 부인하면서, 이는 거짓이나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앤드루 왕자는 BBC 방송 인터뷰에서 엡스타인과 관계를 해명하고 10대와 성관계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오히려 의혹과 반감을 키우는 역풍을 초래하면서 왕실 일원으로서의 공식 임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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